안녕하세요 3개월 차 신입 법률 사무원입니다. 코로나로 지인들과의 만남이 적어진 요즘 카톡으로 가끔 근황을 묻곤 하는데요. 아무래도 입사 한지 얼마 안됐다 보니 주요 화두는 새로 입사한 회사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제일 많이 묻는 질문이긴 합니다. 어떤 계기로 법률회사에 들어가게 됐느냐... 저는 지금의 회사에 입사하기 전, 이전 직장을 퇴사하고 이직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법률 사무원이라는 직종을 알게 되었고 법률학원에서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직을 하게 된 것이지요.
이전에는 전혀 다른 분야에서 근무를 하여 근무경력이 없고, 법학을 전공하지 않아 법률지식이 없어 걱정되는 부분이 많았지만, '나중에 이쪽으로 취직을 하지 않더라도 일반 지식이라도 쌓아보자' 라는 마음으로 수강신청을 하였습니다. 제가 들었던 차수의 경우에는 3분의 1정도의 수강생분들이 법을 전공하지 않았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시는분들이였습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 8시간 약 2개월 과정의 수업을 들었는데, 처음 듣는 법률 용어에 적응하고 졸음을 이기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점점 익숙해지게 되었고 흥미도 느껴 이렇게 법률 회사로 취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론과 실무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지금은 처음부터 하나하나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근무 전에는 막연하게 시작하게 되었지만, 지금은 법관련 기사나 뉴스도 더 관심있게 보게 되었고, 시야도 넓어진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 많이 묻는 질문이 어떤 업무를 하는지입니다. 의뢰인 사건 관련 인물의 뒷조사를 한다거나 변호사님을 따라다니며 뭔가 일을 꾸미는게 아닌가 하는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가끔 계시기도 하는데, 영화나 드라마에서 과장되게 나오는 모습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도 예전에 로펌을 배경으로 하는 “하이에나”라는 드라마를 보며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드라마의 재미를 위해 현실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지않나 생각합니다. 의뢰인 상대방측의 주소 및 주민번호 확인을 위한 초본 발급이나 재산조회와 같이 어떻게 보면 뒷조사로 보일 수 있는 업무도 있긴 하지만, 법원의 보정명령을 받아 어디까지나 법의 테두리안에서 행해집니다. 그리고 담당변호사님과 함께 근무하는 것은 맞지만, 주간회의를 제외하고는 카톡이나 사내인트라를 통해 소통하며 업무를 처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