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결혼 정보회사를 소개하러 왔어. 반말 좀 해도 되겠니?
는 장난이구요. 그냥 궁금해 하실 분이 있으실 것 같아 소개드릴게요.
여러분 코로나로 인해 결혼 정보 회사가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해요.
동호회 등 대면 모임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큰 마음을 먹고 결혼 정보회사에 거금을 주고 등록을 한다고 봅니다.
각설하고 그냥 업체 명을 써서 특징을 알아볼게요.
'결혼해 듀오' 로 많이 유명해진 회사죠.
제 생각엔 이 회사 꽤 비싼 광고 인력을 쓰는 것 같습니다.
홈페이지 디자인도 매우 좋구요. 디자인과 사용성, 서비스 또한 우수합니다.
첫줄의 카피라이트를 통해 전국에 알려진 만큼 서비스 컨텐츠가 매우 우수합니다.
저희 회사도 디자이너가 필요한데 대표님께서 얼른 뽑아주시면 좋겠네요.
일단 상당히 좋은 대학을 나온 공기업, 대기업의 남성 여성이 정말 많습니다.
의사 등 전문직을 제외하고 200~500만원의 가입비를 낸 사람들이 다수 입니다.
어떤 결혼 정보 회사(이하 '결정사')와 마찬가지로 의사가 최상위 먹이사슬의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만 가장 인기가 많고 결혼을 무난하게 하는 스타일은 아래와 같습니다.
대기업 및 공기업
175 이상의 키와 훈훈한 외모
노후 대비가 되어있는 부모님
2-3억의 자본(남자기준)
좋은 성격..
뭐 어쨋든 그렇습니다.
상담 매니저는 쉽게 말해 영업 사원입니다. 가입을 유도할 뿐 실제 만남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습니다. 가입 상담을 하러 가실 때 뵙는 분이긴 하나 정말 중요한 매칭 등에는 관여를 거의 하지 않으니 보지 않고 계약하셔도 무방합니다.
매칭 매니저는 여러분의 목줄을 잡고 있는 매니저 입니다. 듀오에 돈을 내는 순간 우리가 '을'의 위치에서 소통해야 하는 분이지요. 만남 상대를 정하고 일정을 조율하여 매칭을 성사시켜 주시는 분이 바로 이 매칭 매니저 입니다. 어떤분을 만날지 전적으로 이분의 결정에 달렸다고 보시면 됩니다. 글쓴이 본좌는 상담 매니저는 뵙지 않았지만 매칭 매니저는 뵈었으며 직접 선물을 드리기도 하였습니다.
[몇년생 어디 김씨를 소개드립니다.] 이런식으로요. 가장 두근거리는 순간입니다. 포츈 쿠키를 까는 느낌이랄까요? 메일을 클릭하면 이름, 가족, 직업, 키, 사진, 자기소개, 가족 직업 전부 나옵니다. 어쩜 이렇게 자세할까 싶기도 합니다.
상대방도 수락을 해야 만남이 이어지는 식이지요. 물론 가끔 상대방에게 먼저 프로필이 간다면 우리는 후수락을 하게 됩니다. 상대방에게 먼저 프로필이 간 후 우리에게 프로필이 오는 경우를 '선수락 프로필을 받았다' 라고 하는데요. 인기가 많으면 이 선수락 프로필을 많이 받습니다. 본좌 지인 분은 50개 이상의 선수락 프로필을 받았다고 합니다.
보통은 남자가 먼저 수락을 한 후 여자가 후수락을 합니다. 잘 알아두시지요.
장소는 원칙적으로 매니저가 정해줍니다. 저는 강남 라그릴리아에서 많이 봤어요.
스테이크에 불질러주는 세트를 시켰고 6만원정도 했습니다. 보통 2시간 정도 이야기를 했는데요. 일주일에 매칭 3개가 잡히면 밥값만 똑같은 것으로 18만원입니다.
그 당시 스파게티만 보면 인상을 찌푸렸던 기억이 나네요.
아! 지금 생각해보니 이 때는 코로나 시절이라 커피숍을 못가서 그랬구요. 일반적으로는 커피숍을 잡아주니 재정적 걱정은 크게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애프터를 신청하세요. 직접하셔도 좋고 매니저를 통해서 해도 됩니다.
다음날 아침 10시쯤에 매니저가 전화 올거에요. 거기서 말하셔도 됩니다.
결혼 정보회사는 토탈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앱터까지는 옆에서 챙겨주니 누리세요.
빨리 끊어진 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오늘은 듀오를 알아보았어요.
다음 편 '결혼할 가연'을 기대해 주세요^^
그럼 20000